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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윤리경영 이야기(대칭깨짐과 윤리) | 2011.11.04 | 10500 |
대칭깨짐은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우주의 탄생 후, 물질과 반물질이 혼재된 우주에서 현재의 물질세상이 이루어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나타내는 아주 중요한 용어이다. 물질의 세상이 없으면 나, 우리, 지구, 우주가 존재할 수 없다. 물질과 반물질은 만나면 서로 소멸하기 때문이다. 물론 우주의 탄생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제공이 있어야만 되겠지만 탄생을 깊이있게 이해하기에는 아직 인류의 과학수준이 너무 낮다고 할 수 있다. 물질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우주를 지배하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은 에너지의 생성과 소멸이 없는 열역학 제1법칙인 에너지보존법칙이겠지만, 보다 단순하며 명료한 근간은 대칭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자연현상을 관찰할 때 질서가 있는 것은 대칭이 깨졌다고 볼 수 있다. 과학에서의 대칭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어느 누구의 관점에서도) 대칭적이어야 한다. 형형색색의 플라스탁 공을 예로 살펴보자. 이 공들을 '빨주노초파남보남파초노주빨'의 방식으로 줄지어서 정렬을 한다고 했을 때 이 배열은 보라색을 기준으로 대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칭의 기준을 보라색에서 보지 않고 빨간색의 관점에서 보면 대칭이 아니다. 블라스틱 공이 수천억개 정도로 매우 많고 일정한 규칙 없이 섞여있을 경우, 거시적으로 어디서 보든 대칭적이 되며, 자연현상적인 질서가 잡혀져 있게 된다. 찬반의 의견이 있는 두 개의 그룹이 있다고 하자. 찬반이 나눠져 있을 때는 대칭적이지만 질서는 없다. 그러나 찬반이 찬성 혹은 반대의 하나로 귀결되면 질서는 잡히지만 대칭이 깨어진다. 제국주의적, 유신적사고에 따라 발현되는 사회현상은 질서를 세우는 것 같지만 실제론 대칭이 깨지게 된다. 이런 사회는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인류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질서는 대칭이 깨지는 현상이다. 대칭이 깨지면 자연현상적 질서가 무너지게 된다. 만약 모두가 윤리적이면 대칭적이겠지만 윤리는 사라진다. 윤리가 빛이 나려면 비윤리가 있어야 한다. 이 의미가 사회악의 존재를 합리화는 논리로 확대되어서는 안되겠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윤리가 참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윤리에 대한 정의는 어느 누구도 내릴 수 없다고 본다. 그 정의자체가 시대적이며 사회적이기 때문이다. 윤리는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참의식'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참의식'을 강제하여 질서를 잡게 되면 사회적 대칭이 깨져버리는 아이러니가 된다. 윤리를 추구하되, 강제된 윤리가 사회적 대칭이 깨지지 않게 하여야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