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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윤리경영 점수 '80점' | 2007.08.09 | 6868 |
우리나라 대기업은 자사의 윤리경영 점수에 대해 몇 점이 평가하고 있을까. 윤리경영 수준이 100점 만점으로 봤을 때 약 80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최근 발표한 ''윤리경영 추진실태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CEO가 자사의 윤리경영을 자체평가한 점수는 평균 79.1점(100점 만점)이다. 이는 우리나라 대기업의 93.5%(응답기업 124개사)에 대한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전경련에 따르면 CEO가 자사의 윤리경영 수준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12.9%), ''잘하고 있다''(33.1%), ''중간''(32.3%) 등으로 답했다. 78.3%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반면 ''뒤떨어져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4%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기업(124개사)의 93.5%가 기업윤리헌장을 보유하고 있어 2000년에 비해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들의 윤리경영 담당부서 설치비율은 97.5%이며, 전담부서를 두는 기업은 57.2%(전년대비 18%p 상승)이고, 겸무부서를 두는 기업은 40.3%로 조사됐다. 이 같이 윤리헌장 보유비율과 담당부서 설치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는 최근 기업들이 윤리경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가운데, 국내·외 각종 윤리경영관련 규범화와 정책화 추진이 진행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응답 기업의 대부분(99.2%)이 윤리경영이 기업경쟁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어, 윤리경영을 단순히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 아닌 경영전략의 한축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 기업중 한 회사는 IMF 등 회사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1999년 윤리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고 윤리경영의 가치체계를 윤리헌장, 윤리규범, 윤리지침, 직무윤리를 세분화하여 전사적으로 추진한 결과 2006년말 기준 연평균 매출은 32.7% 신장하였고, 주가는 7배, 회사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상승하였으며, 사내 부정사고율은 1.1%에서 0.5%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윤리경영이 추진되어야 하는 우선 분야는 기업내부(50.8%), 고객과의 관계(28.1%), 협력업체와의 관계(18.6%)로 나타나 기업들이 내부통제에 좀더 주력할 것으로 조사됐다. 윤리경영의 파급효과는 기업 이미지 제고(30.1%), 고객과의 신뢰성 증대(28.0%), 협력사와의 관계 활성화(15.9%)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윤리경영의 대내적 걸림돌로는 ''단기적 영업실적의 압박(34.2%)'', ''종업원의 관심부족(30.7%)'', ''윤리경영 도입을 위한 인적 물적 자원부족(11.3%)'' 등의 순이었다. 또 기업 외부적으로 윤리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명확하지 않거나 비현실적인 과도한 규제(35.5%)'', ''접대문화 및 연고주의 등의 사회풍토(22.8%)'', ''행정절차의 불투명성(16.7%)''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시사포커스 이강혁 기자 200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