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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경영에 대한 생물학적 견해 | 2010.11.19 | 8193 |
''공정한 사회'' 라는 철학은 대통령의 철학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공정한 사회'' 의 이념에 따라 한국사회를 보다 더 선진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의 단위조직마다 윤리경영을 항구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 윤리경영의 정신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조직 사회의 윤리경영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병들게 되는지, 그 치유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취지로 생물학적 관점에서 윤리경영의 병리현상에 대한 견해를 제시하고자 한다. 암세포의 메커니즘을 인간의 조직 사회에 적용해 보자. 정상세포에 해당하는 건전한 구성원의 의식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 왜곡되었을 때 조직 사회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화된다면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정화의 이력이 백신을 맞은 것과 같이 조직의 면역기능을 강화시킬수 있다. 그러나 그 왜곡된 의식이 나름의 생명력을 얻게 된다면 문제가 커진다. 즉 암세포가 세포분열을 거듭하여 악성종양으로 자라듯이 그릇된 의식은 그릇된 의식을 가진 구성원들을 만들어내고 조직 전체로 전이된다.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생물학적 유전자인 진(gene)에 대응하는 정신적 문화적 유전자인 밈(meme)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진(gene)이 세대와 세대 간의 수직적 전달이라면 밈(meme)은 개인간, 집단간에 전달되는 수평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밈(meme)에 의한 정신적, 문화적 복제의 내용이 긍정적인 것이라면, 그릇된 정신문화의 밈(meme)이 복제를 거듭하여 조직 구성원들을 오염시키면 사회적 생명체인 조직은 결국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사회는 더 못살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고 ''공정한 사회'' 라는 철학에 대한 실질적인 완성도를 높여 나가기 위하여 어떠한 관점에서 조직을 진단하고 치유해야 할 것인가? 그릇된 정신문화의 발생과 발생원인, 내용, 진행의 경로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이를 조직에서 차단하는 것과 같은 외과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윤리경영이라는 생명의 밈(meme)이 강력한 생명력을 얻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조직 스스로 오염된 부분을 정화시킬 수 있는 건강을 키우기 위하여 조직 사회를 하나의 인간 생태계로 바라보는 가치관 즉 사회생태학적 관심과 정책이 절실하다. 이러한 조직 진단과 치유의 수준이 ''한국사회 선진화'' 와 ''공정한 사회'' 구현의 바로미터가 아닐까? 서홍기 월성원자력 직원 <경북일보 칼럼 내용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