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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다른 것을 보고 느끼는 아들 2011.02.17 8332

어느 토요일, 세미나를 마치고 초등학생인 아이 생각이 나서 전화를 걸었다.
마침 하교하는 길이었던 모양이었다.
''아들 어디야?''
''우면동 뒷길''
''뒷길? 차 많이 다녀서 위험하잖아? 거기 왜 갔어?''
''꽃 구경하러.''
한동안 멍했다. 어려서부터 나무, 꽃 키우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나와
달리, 아이는 봄이 되어 움트는 나무와 꽃을 휴대폰으로 찍기위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 집으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에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것 같아 부러웠다. 집에 돌아오니 자기가 찍은 사진(솔직히 나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을 보여주며 한창 신을 냈다.
아빠는 개나리가 핀 것을 보고 ''아, 봄이 왔구나.''라고 한 번 생각하고
말뿐인데, 아들은 새 햇살을 받아 움트는 주변의 생명들을 보며 기쁨으로
봄을 누리고 있었다.
다니는 교회에서 강남지역을 무궁화로 꾸미자며 교인들에게 4만여개의
무궁화 씨앗을 나눠주었다. 각자 잘 키워서 정한 날에 모두 교회로 가져와
무궁화 동산을 만들자는 것이다. 2주가 지나자 신기하게도 싹이 올라왔다.
가장 기뻐했던 것은 아들이었다. 이틀마다 물을 주고 낮에는 베란다로
밤에는 거실로 옮기는 온갖 정성을 혼자서 다 쏟았기 때문이었다. 아이는
무궁화 싹을 보며 진정으로 행복해하고 있었다.
대상에 관심과 사랑을 쏟고 배려하면서 아들은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윤리는 사람에게 관심과
사람을 주고 배려하는 것이다. 윤리를 실천한다면 지금 아들이 행복해하는
것처럼 남이 누리지 못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명색이 교수이지만, 나는 항상 가족들에게서 내가 가지지 못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배운다.


차경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
- 재미있는 윤리경영 이야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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