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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윤리경영 이야기 (휴브리스의 교훈) | 2011.08.02 | 8359 |
그리스 신화에 휴브리스가 나온다. 탁월했지만 교만했기에 제우스 신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신이다. 인간은 탁월성을 높이기 위해 학습하고 노력한다. 특히 경쟁이 있는 모든 곳에서는 탁월성을 높여야만 경쟁에서 살아남게 되고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탁월성 경쟁을 하고 있다. 탁월한 디자인, 탁월한 성능, 탁월한 제품을 내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러한 탁월성 경쟁에서 우위에 서게 되면 인간은 묘하게도 교만함이 나타나게 된다. 남보다 탁월한 역량이 있기 때문에 교만해지고 남보다 탁월한 성과를 냈기 때문에 교만해진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교만함을 싫어한다. 싫어하는 정도가 아니라 미워한다.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교만해지면 싫어하고 미워하게 된다. 사람이 미워지면 그의 탁월성이나 탁월한 성과도 미워지게 된다. 따라서 아무리 탁월한 사람도 또 탁월한 성과를 낸 사람도 교만해지면 세상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고 결국 무너지고 만다. ''오만과 독식''은 지속가능의 파괴자들이다. 교만함이 자라면 오만이 된다. 아무리 자신만의 노력의 성과를 냈다고 하더라도 독식하면 세상 사람들이 싫어한다. ''오만과 독식''의 반대편에는 ''겸손과 나눔''이 있다. 아무리 탁월해도 겸손한 사람 그리고 스스로 이루어낸 성과라 할지라도 세상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면 지속가능해진다. 이 세상에는 탁월성이 부족해서, 경쟁에서 밀려서, 운이 없어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탁월성이 넘치는데도 오만과 독식 때문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게 어디 사람들만의 문제겠는가? 소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미국도 교만함이 있었고 전 세계 금융권을 이끌고 다닌 월가의 투자 회사들도 교만함이 있었다. GM,Ford도 한 때 교만함이 넘쳐흘렀다. 힘이 강해진 시민단체나 노조도 오만했었다. 이제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오만과 독식''으로부터 ''겸손과 나눔''으로 옮겨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승자독식'', ''무한경쟁'', ''정글의 법칙'', ''피할 수 없는 양극화'' 신자유주의 사조를 바탕으로 그동안 확산되어 온 잘못된 문화를 고쳐야 한다. ''''양보와 협력'', ''''나눔과 봉사'', ''상생의 법칙'',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가 더 많이 확산되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최악의 경제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과거를 뒤돌아 보라.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의영혼과 정신은 정화되고 한 차원씩 높아져 왔다. 이 참에 우리는 경제 위기만 극복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문화를 고치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총장 윤은기 |